지난 9월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이세계 페스티벌’에 ‘이세계아이돌’이 등장하자 1만여 명 관객의 함성이 쏟아졌다.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플레이브’가 ‘아돌라 콘서트’에 출연해 무대를 꾸미며 팬들의 떼창을 끌어냈다. 이 아이돌 그룹의 공통점은 ‘실물을 직접 만나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버추얼 아이돌’이다.
‘버추얼(virtual)’은 ‘가상’이라는 뜻으로, 버추얼 아이돌은 간단히 말해 ‘가상의 캐릭터로 활동하는 아이돌’이다. 메타버스와 K팝이 ‘버추얼 아이돌’이란 형태로 연결된 것이다.
버추얼 아이돌의 인기는 ‘이세계아이돌’이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춤과 노래는 사람이 하지만, 실제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VR(가상현실)을 이용해 캐릭터를 앞세워 활동한다.
최근 가장 떠오르는 버추얼 아이돌은 ‘플레이브’다. 플레이브 또한 이세계아이돌처럼 캐릭터 뒤에 춤과 노래, 작사와 작곡까지 하는 ‘본체’ 사람이 있다. 플레이브는 사람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캐릭터에 반영돼, 후가공 없이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아이돌처럼 영상통화 팬 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플레이브의 인기는 데뷔 초반 반짝 관심에 그치지 않고 탄탄한 팬덤 형성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최근 발매한 앨범 은 직전 앨범 판매량 대비 6배 이상인 약 20만 장을 판매하며 9월 4주 차 음반 차트 1위에 올랐다. 또한, 제33회 서울가요대상 신인상 부문 투표에서 팬들의 압도적인 기세로 최종득표 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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