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플레이브의 고공행진… 우연이 아니다 (23/12/13)

이쯤되면 우연이 아니다.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예준·노아·밤비·은호·하민)가 12일 발표한 신곡 ‘메리 플리스트마스(Merry PLLIstmas)’는 공개와 동시에 멜론 실시간 톱100 차트 진입 후 최고 순위 7위에 올랐다. 이는 플레이브 자체 신기록으로 인기 확산에 따른 이들의 성장세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볼빨간사춘기·이하이·황치열 등 음원 강자들의 시즌송 발표와 엑소·아이유·머라이어 캐리·아리아나 그란데의 크리스마스 캐럴 역주행 등이 맞물린 상황 속 의미 있는 수치다. ‘메리 플리스트마스’는 13일 오전 10시 기준 42위로 멜론 톱100 중상위권에 안착하며 순항 중이다.

 

뿐만 아니라 전작의 인기 역시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올해 8월 발매된 첫 번째 미니앨범 ‘아스트룸 : 더 셰이프 오브 띵스 투 컴(ASTERUM : The Shape of Things to Come)’ 수록곡 가운데 ‘외계어 송 DEMO (CD Only)’을 제외한 전곡이 멜론 톱100에 여전히 랭크돼 있다.

 

데뷔 싱글 타이틀곡 ‘기다릴게’도 93위(13일 오전 10시 기준)로 플레이브는 무려 여섯 곡을 멜론 톱100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해당 기록은 뉴진스(6곡)와 동률이며 플레이브 보다 멜론 톱100에 많은 곡을 안착시킨 아티스트는 임영웅(13곡) 뿐이다.

 

플레이브의 차트 강세는 음악적 완성도가 한몫했다. 인공지능(AI) 목소리가 아닌 실제 사람이 가창에 직접 참여했고 멤버들의 뛰어난 보컬·랩 실력으로 만들어낸 작업물은 리스너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또한 SNS 라이브 방송 등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견고한 팬덤이 형성돼 앨범의 장기 흥행에 기여 중이다.

 

플레이브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들은 18일 하이브의 자체 플랫폼 위버스 커뮤니티를 오픈하고 전 세계 팬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블랙핑크 등 인기 K팝 아티스트가 입점해 있는 위버스에 버추얼 아이돌 합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